지금으로부터 65년 전인, 1955년의 ‘그날’! 대한민국에 전대미문의 문제적 사건이 일어난다. 댄스홀을 무대로 1년여 동안 무려 70여 명의 여성을 농락한 희대의 카사노바 박인수가 검거됐는데, 사건 내용보다 더 화제가 된 건 당시 법의 판결이다. “법은 정숙한 여인의 건전하고 순결한 정조만을 보호할 수 있다.” 당대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긴 ‘박인수 사건’이 쏘아 올린 현대사 속 정조 논쟁. 그리고 이후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충격적인 사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