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와 나

1 시즌
4 삽화

고래와 나 - Season 1 Episode 4 4화 고래가 당신에게

높고 가파른 것이 산과 같았다. - 1624년, 항해조천도(航海朝天圖) 조선시대, 명나라 사신으로 파견되어 남해의 장산도를 지나던 이덕형 일행은 거대한 고래를 만났다. 그 옛날 선조들의 눈에 고래는 마치 움직이는 산처럼 장엄하고 우뚝했을 것이다. 그렇게 영원할 것 같던 고래의 당당함은 오늘날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고래는 평균 100년 넘게 사는 일생과 수십 톤에서 백 톤이 넘는 거대한 덩치로 엄청난 양의 탄소를 몸속에 품고 있다. 그러다 고래가 죽어 심해로 낙하하게 되면 수만 년 동안 탄소가 저장된다. 고래가 절멸 위기에 처한 현재가 아닌 200년 전으로 개체 수가 늘어난다면, 한 해 2억 2천만 톤의 탄소가 해저에 저장될 수 있고, 이것은 대한민국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인류가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연 기반 해법’으로 고래는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고래에게 더 나은 미래가 존재할 수 있는 걸까? 인간의 목숨을 구해준 고래들에 대한 경험담이 쏟아져 나오는 것과는 반대로,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고래 사회의 참담한 몰락과 학살, 전시 산업의 폐해. 고래와 인간과 지구,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된다면, 고래를 위해 지금 당신은 무엇을 행동해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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