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의 승객
대사찰 "삼보사" 주지스님인 지암선사는 90고령으로 자기 임종이 다가왔음을 알고 수제자인 혜동, 혜문, 혜사스님 중에서 계승시키려고 각계 시주들에게 통보하여 종정회의를 열어 결정하기로 한다. 대사찰인 삼보사 장경각에는 국보 같은 책 한 권이 있는데 현장법사가 쓰신 "대승기신론" 이란 귀한 보물책자였다. "대승기신론"을 손에 넣으려고 계략과 사건이 속출한다. 이 무렵 억울한 누명으로 유배된 구명이라는 젊은이를 구해내어 심중을 보매 불도에 귀화한지는 얼마 안 되었으나 선과인의 참됨을 보고 혜명이란 법명을 부여하여 삼보사 주지로 계승시킨다. 주지로 계승된 혜명스님은 중생들이 탐하였던 법전 "대승기신론"을 촛불에 태우며 법전의 가치는 그 문맥의 가르침에 있는 것, 읽혀 배우는데 의가 있다는 말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