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전공은 F학점이 날라오고 억울하게 아르바이트도 짤린 지원(이요원 분)과 지도 교수에게 온갖 수모를 다 겪고 의기소침해진 배우 지망생 소현(김민선 분)은 지겹고 고단한 일상을 뒤로하고 훌쩍 여행을 떠나기로 의기투합한다. 소현의 남자친구에게 빌린 고급 승용차를 몰고 강릉으로 가던 지원과 소현은 차 안에서 우연히 권총 두 자루를 발견하게 된다. 설마 진짜 총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이들은 장난삼아 권총을 가지고 이리저리 폼을 재다가 방아쇠를 당긴다. 그러자 차의 유리창이 박살이 나고, 지원과 소현은 놀라움과 두려움에 어쩔줄을 모른다. 이 총은 바로 강력계 형사인 김반장과 조직의 중간 보스 날치가 도박판에서 판돈 대신으로 잃은 문제의 권총이다. 권총이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된 김반장과 날치는 사태수습을 위해 경찰과 조폭의 명예(?)를 걸고 지원과 소현의 뒤를 쫓는다. 총 때문에 여행 계획이 엉망이 되어버린 지원과 소현은 계속해서 원치않는 사건들에 휘말리게 되고 그 와중에 영미(조은지 분)와 진아(이영진 분)라는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된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시골 다방의 영미와 과거 자신을 농락한 남자에게 복수를 꿈꾸던 진아. 권총에 매혹된 이들 두 사람이 합류하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고 급기야 경찰에 쫒기는 신세가 되는데. 과연 이들 네명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