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온 여인
오세정은 애인 영하가 자신을 떠나려고 하자 그를 살해한다. 영하의 형인 명하는 동생에 대한 복수심에서 세정을 끌고 가 부인으로 삼는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음대생인 성표는 음악 가정교사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명하 부부가 사는 푸른 집을 찾아간다. 세정은 죽은 영하를 닮은 성표를 사랑하게 된다. 명하는 세정과 성표가 열애에 빠진 것을 알고 이들에게 복수를 계획하지만, 성표는 명하의 정부인 또 다른 가정교사 영희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새 삶을 꿈꾸는 오세정은 명하에게 이혼을 요구하지만 그가 이를 거절하자 그를 총으로 쏘아죽이고 성표에게 살인죄를 뒤집어쓴다. 구속된 성표가 묵비권을 행사하며 진실을 감추자 세정은 자신을 향한 성표의 진심을 알게 된다. 성표는 풀려나고 세정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