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초롱
당파싸움에 몰락한 가문 정승지댁에서 용문과 상현은 이복형제로 자란다. 정승지는 죽으면서 사실은 상현이 자신의 죽마고우의 아들이며, 서자가 아님을 밝힌다. 삐뚤어진 상현은 가문의 보검을 팔아 용문의 이름으로 관직에 나서 평양감사직에 오른다. 벼슬에 뜻이 없이 살아가던 용문은 어머니의 병환에 도움을 얻고자 상현을 찾아가지만, 상현은 용문의 볼기를 쳐서 내쫓는다. 그 후 용문은 상현에 대한 복수의 일념으로 글공부에 전념하고, 기생 초선은 노자돈을 마련해줘 용문을 한양으로 가게 한다. 초선은 용문에 대한 마음때문에 사또의 생일파티때 상현의 수청을 거부한 죄로 관가에서 옥고를 치루게 된다. 마침내 어명을 받은 도승지가 나타나 상현을 벌하고, 용문이 장원급제 했음을 알린 후, 용문은 초선과 짝을 이룬다.